해외 교류 프로그램 참가 수기 공모전

이인(미래자동차공학과)

수상자 사진

 은상
상격 은상
주제 낯선 환경과 새로운 경험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
이름 이 인

저는 영남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 인입니다. 2023년도 2학기부터 2024년도 1학기까지 네덜란드에서 약 1년간 교환학생으로 지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무렵, 유튜브로 여행 영상을 즐겨보던 때에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던 룸메이트가 어릴 적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이야기를 해주며, 우리 학교 국제협력처 어학연수 프로그램인 OPP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한 달간 영어 어학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 경험은 학과 생활에만 하던 저에게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내향적인 성격 탓에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선호했던 저였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흥미롭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도 사귀게 되었는데, 그 친구와 성격이 잘 맞아 친하게 지냈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언젠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처음으로 대학교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던 순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멀리, 더 길게” 해외로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후,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공부했고, 교환학생 제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학을 공부하는 제 주변에선 해외 경험이 있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혼자서 정보를 찾고 준비했습니다.

특히, 교환학생 선발 면접을 볼 때 인문계열 학생이 많았고, 저는 그중 몇 안 되는 공학계열 지원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대부분 일찍이 준비해 어학 점수와 학점이 높은 학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진심 어린 동기와 계획 등을 설명했고, 하고 싶다는 간절함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국, 공학 계열 학생도 다양한 해외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당시 면접관님의 판단 덕분에, 선발이 되어 제가 선택한 네덜란드로 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

해당 학교로 가는 파견 학생이 저 혼자였기에 출국 날이 다가오자, 혼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친구는 사귈 수 있을지, 영어로 학업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설령 어려움이 있어도 여행을 통해 나만의 추억을 쌓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 도착하자 그동안의 걱정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학교에서 나온 친구가 기숙사 정착 및 여러 곳을 소개 시켜주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문화를 느끼는 것이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들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가감 없이 얘기하며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이러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그동안 소극적이었고, 제 생각을 말하는 것에 큰 에너지를 쏟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겸손과 과묵함이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졌었다면, 지금은 대화를 통해 나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고, 대화에 참여하려 하며 주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내세우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더 잘 정리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통해 나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을 얼마나 가치 있게 여기고 소중히 다루는지를 보고, 나만의 삶의 방식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틈틈이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휴식을 보내는 시간도 행복했습니다.

귀국 후 현재 영남대학교 외국어교육원 언어자원봉사단(VLAS)에 선발되어 외국인 교원들에게 언어지원을 해드리는 일을 하며 계속해서 저만의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해외 인턴이나 해외 대학원 진학 등 더 많은 도전을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1년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출국 전 걱정했던 것과는 반대로 많은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이 준비를 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앞에 놓인 기회들을 잡으려 시도를 했던 것이 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움이나 걱정은 앞으로 하게 될 어떠한 일이나 결정을 위축시킬 뿐, 생각만큼 큰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와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없고, 저 또한 누군가의 경험과 지혜를 그대로 얻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민들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고 계시거나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계신다면, 이러한 해외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