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상
- 상격 동상
- 주제 OPP 프로그램을 통해 얻었던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와 시간
- 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
- 이름 허정욱
2023년 7월 OPP 프로그램을 통하여 말레이시아 어학연수를 한 달가량 다녀왔다. 군 복학 이후, 나를 더 발전시키고 싶었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낯섦이 컸기에 이를 극복하고 싶었었다. 그러던 중, 방학 기간 어학연수를 갈 수 있게 도와주는 OPP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고민 없이 바로 신청하였다.
말레이시아의 APU(Asia Pacific University)에서 English Camp에 참여하였고, level 4 class에서 수업을 받았다. Level의 경우 OT를 진행한 날, 간단한 Level test를 통해 배정받았으며, LV 1부터 LV 6까지 존재하였다. 최근에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없어 걱정이 앞섰지만, LV 4라는 만족스러운 배정을 받게 되었다.
한 class 내에는 20명 내외의 학생들이 있었고, 한국에서 같이 온 학생들을 포함하여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다들 똑같이 영어를 배우러 온 입장이고, 비슷한 실력의 학생들이어서 소통하는 게 몹시 어렵진 않았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실력과 자신감이 빠르게 늘 수 있었다.
수업 진행의 경우, Listening, Writing, Reading, Speaking 네 가지의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당연히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며, 외국인들과의 조별 과제나 발표 수업도 모두 영어만 사용하기에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고 부담스러웠지만, 즐겁고 자율적인 수업 분위기와 친절한 선생님, 착한 친구들과 함께하니 오히려 즐거운 추억이자, 영어 실력을 늘릴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영어 수업도 좋았지만, 자유롭게 외국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게 가장 좋은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시작은 자신감이라고 한다. 학교 수업에서 아무리 영어를 열심히 배워도 막상 실제로 사용하기 어려운 것도 자신감의 부재가 크게 작용한다. 실제로 영어만 사용하며 외국인들과 소통해 본 경험은, 자신감의 상승에 큰 도움이 된다.
학교 안에서도 충분히 조별 과제 등을 통해 외국인들과 소통이 가능하지만, OPP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충분한 개인 시간이 존재하다는 것이다. 남는 시간과 주말에 주변을 돌아다니며 식당, 쇼핑몰 등에서 영어를 사용해 보며 소통할 수 있고, 학교에서 친해진 외국인 친구와 밖에서 만나 놀면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난 방과 후와 주말에 주로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서 돌아다니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사용 시간을 늘려갔다. 초반엔 번역기도 많이 사용하였고, 바디랭귀지를 많이 사용하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운 대화와 표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다들 똑같이 영어를 배우러 온 입장이라 Speaking이나 Listening에서 실수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두려움이 크지 않았기에 가능하였다.
단순한 영어 실력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같이 다니기에, 많은 나라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직접 겪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예시로, 리비아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져서 저녁 식사와 숙소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리비아 문화의 전통 음식을 먹어보고, 그 문화에서의 손님 응대 방식을 체험하였다.
또한 하루 종일 대화하며 리비아의 결혼 풍습부터 리비아 내전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슬픔까지 직접적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경험이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한국에선 경험하기 힘든 시간을 매일매일 보낼 수 있음이 매우 감사하였다.
굳이 사람들과 친해지지 않아도 프로그램 내에서 주말 관광 체험을 진행해 주셔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변 관광지와 사원, 쇼핑몰부터 물놀이장과 해수욕장까지 정말 다양한 곳을 데려다주고, 안내해 주기에 충분히 많은 경험을 해보고 올 수 있다.
OPP 프로그램에서 지낸 시간은 모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단순히 영어 실력만 오른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였을 많은 문화와 가치관들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한국인과 외국인 가릴 것 없이 아직도 연락을 이어가는 소중한 인연과 관계들을 형성하였다.
프로그램 참가 이후 난 영어 사용에도 두려움이 없어졌으며, 어딜 가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다.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상관없이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과 경험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프로그램과 영남대학교에 매우 감사하다.
주위에서 누군가 물어본다면 꼭 추천할 정도로 밀도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며, 내 인생에서도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