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류 프로그램 참가 수기 공모전

박상현(기계공학부)

수상자 사진

 특별상
상격 특별상
주제 해외 IT-WEEK 기술 교류 사업에 대하여
학과 기계공학부
이름 박상현

저는 대구경북혁신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주전공으로 공부하면서 소프트웨어융합을 복수 전공하고 있습니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항상 느꼈던 점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기술 환경 속에서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배우고 있는 기계공학적 지식과 소프트웨어적 역량을 어떻게 융합해 미래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해왔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해외에서 직접 기술 동향을 체험하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 프로그램은 저의 학문적 성장에 꼭 필요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교내 비교과 프로그램인 「나고야 IT-WEEK 기업 박람회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에 지원하였고, 다행히 선발되어 일본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아시아의 대표적인 기술 강국으로, 자동차와 정밀 부품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험을 통해 최신 기술 흐름을 직접 확인하고, 한국과 일본의 기술적 차이를 비교하며 제 진로와 학업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첫날 일정은 나고야 성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기술적 관점에서 일본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성의 석재 가공 기술은 매우 정교했고 침입자를 감지하기 위해 바닥에서 소리를 내도록 설계된 구조는 일본인의 세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일본 기술 문화의 뿌리가 얼마나 섬세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고수해왔는지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나고야 IT 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전시장에는 AI,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일본 기업들이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해 보안과 실용성을 강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코왁이라는 기업이 VAIO와 협력해 만든 클라우드·엣지 컴퓨팅 보안 시스템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었고, 클라우드 이메일 보안 솔루션은 메일 오송신 차단, 표적 공격 대응, 얼굴 인식 기반 로그인 같은 기능을 통해 보안의 생활화를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AI를 활용해 불량품을 자동 검출하거나 YOLO 모델을 이용한 객체 인식 기반 CCTV 보안 시스템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일본이 ‘혁신’보다는 ‘안정과 실용화’를 중심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빠른 속도의 혁신에 중점을 두겠지만 일본은 기존 인프라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현장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진행한 일정은 나고야 공업대학에서의 교류 수업이었습니다. 시라마츠 슌 교수님의 특강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는데, 딥러닝(RNN)의 원리부터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발전, GPT-3와 GPT-4의 적용 사례까지 폭넓게 다루셨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실제로 진행 중인 연구 사례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예를 들어, 팩트체크 시스템, 토론 음성의 그래프 문서화,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하는 대화 시스템 등은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까지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 관리’라는 민감하고 개인적인 주제를 AI가 보조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고, 앞으로 기술 개발을 할 때 사회적 수요와 사용자 편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토요타 박물관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내연기관 생산에서 보여준 품질 관리와 생산 효율성은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에 비해 뒤처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제가 국내 한 중소기업에서 전기차 냉각수 모듈 개발에 참여했을 때 봤던 자동화 공정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기존 인프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바람에 새로운 전환에는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인프라를 고수하는 일본과 과감히 인프라를 전환하는 한국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이는 기술 발전 전략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물론 모든 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언어 장벽과 학문적 배경 차이는 당시에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박람회 현장에서 설명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때 생기는 아쉬움이 컸지만, 번역 어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오히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봤다’라는 경험을 넘어, 한 나라의 문화와 산업적 배경이 기술 발전 방향을 어떻게 결정짓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실용화와 보안에 초점을 맞추었고, 한국은 빠른 혁신과 과감한 전환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는 사실은 앞으로 제가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은 단순히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과 사용자 편의, 그리고 글로벌한 흐름 속에서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완벽히 준비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과감히 도전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낯선 환경에서의 어려움은 반드시 성장으로 이어지며, 현지 학생들과의 짧은 대화나 소소한 경험에서도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본 것과 느낀 것을 꾸준히 기록한다면, 단순한 경험이 아닌 평생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학문적, 직업적 방향성을 다시 고민해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 넓은 세상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나고야 IT-WEEK 교류 프로그램은 저에게 기술적 통찰과 글로벌 마인드를 동시에 키워준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해외 체험이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와 기술, 그리고 그 속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은 앞으로 제 삶과 진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서 당당히 제 역량을 발휘하고,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참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