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류 프로그램 참가 수기 공모전

정한의(컴퓨터공학과)

수상자 사진

 은상
상격 은상
주제 자바섬 동쪽의 작은 시골마을, IT로 물들다
학과 컴퓨터공학과
이름 정한의

저는 올해 여름, 월드프렌즈코리아(WFK) IT 봉사단 Hello, Sahabat의 팀장으로 참가하여 인도네시아의 작은 시골 마을 포노로고에 위치한 고등학교 SMK PEMKAB PONOROGO에서 IT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해외 학교 교단을 꿈꾸다]지난해 5월, 교생실습이 한창이던 어느 날 다른 학교 교생 선생님께 "저희 과 동기는 해외 학교로 교생 실습을 갔대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순간 고등학교 시절 「그 선생님은 어떻게 해외 학교에 근무했을까?」라는 책을 읽으며 잠시 품었던 ‘해외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곧바로 우리 학교에 해외 교생 실습 제도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쉽게도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아쉬움도 컸지만, 오히려 그 순간이 제 안의 열정을 다시 불붙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해외 학교에서 교단에 서겠다는 꿈을 마음속에 단단히 새겼습니다.

[IT 봉사단을 추천받다]정보교과 지도 선생님께 해외 학교 교단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를 드리자 대학 시절 참여하셨던 IT 봉사단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이 봉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며 ICT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 학교에 파견되어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평소 중요하게 생각해 온 교육의 평등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 학교 교단에 직접 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확신을 갖게 되어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 년간의 준비, 그리고 선발]당시 봉사단 모집은 4월에 이미 마감되어, 내년을 기약하며 팀 구성과 파견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팀은 4인 1조로 구성되며 IT 담당, 언어 담당, 문화 담당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장기간의 수업 준비와 파견 기간을 함께할 팀원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 요건을 충족할 팀원을 찾기 위해 몇 달간 주변을 수소문하며 사람들을 만나 설득했습니다. 동시에 파견 활동에 필요한 커리큘럼과 IT 교육 자료를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일 년간의 준비 끝에 마음에 맞는 팀원들과 팀을 꾸릴 수 있었고, 2025년 봉사단 모집 공고가 뜨자 40장이 넘는 수업지도안을 포함한 활동계획서를 작성하고, 수업 시연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 21팀에 선정되었습니다.

[미지의 마을 포노로고]인도네시아 포노로고는 유튜브 등 어디에서도 방문 후기를 찾아볼 수 없는 미지의 마을이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수업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염두에 두고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출국 당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거쳐 포노로고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 휴게소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께서 “외국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도시”라고 말씀하셔서, 현지 주민들이 저희를 두려워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노로고 주민들은 먼 한국에서 수업을 하러 온 저희를 매우 따뜻하게 환영해주었고, 그 모습을 보고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IT로 이어진 우리]준비한 IT 수업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파이썬으로 드론 조종하기’, 다른 하나는 ‘블록 코딩으로 나만의 게임 만들기’였습니다. 학생들은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처음 접했지만 매우 흥미로워했고, 특히 드론은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며칠 동안 배운 파이썬을 활용해 드론의 기능을 다양하게 변형하는 수업을 진행했고, 마지막 날 진행한 드론 레이싱 경주에서는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블록 코딩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어 학교 최고의 인기 콘테스트를 겨뤘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견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IT 수업이 단순한 코딩 학습을 넘어 학생들과 저를 하나로 이어주는 경험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평생 기억될 순간, 이제 학우들의 차례]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 공연예술 레옥을 학교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현지 여러 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주말에는 현지 명소를 탐방하며 포노로고의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체험했고, 포노로고 시민들에게 감사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SNS로 당시 만난 학생들과 소통하며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학우 여러분에게도 자신 있게 월드프렌즈코리아(WFK) IT 봉사단을 추천드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저희의 여정은 팀 인스타그램 @hellosahabat__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주세요! 언제든 도와드리겠습니다.

참가사진